하노이에서 출발한 지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빈시티(Vinh City)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낮에는 비교적 따뜻했던 공기가 밤이 되자 차갑게 가라앉았다.
베트남의 겨울은 이렇듯 해가 빠르게 지고, 밤의 어둠이 도시를 조용히 감싼다.
길고 지친 여정 끝에 도착한 빈시티는 예상보다 더 깊은 어둠과 함께 우리를 맞이했다.
깊어지는 밤, 도로 위에서 마주한 순간들
도시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초록색으로 빛나는 고속도로 표지판이었다.
‘Bãi Vọt’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고, 곧 빈시티에 도착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설렜다.
도로는 한산했지만, 차량들의 붉은 후미등이 어두운 밤길을 따라 길게 늘어져 있었다.
속도를 줄이며 차선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차 내부는 더욱 조용해졌다.
창밖을 바라보니 차가 드문드문 다니는 고속도로가 여전히 길게 이어져 있었고, 간간이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도로를 밝혀주고 있었다.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창밖의 풍경도 점점 더 도시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작은 마을의 반짝이는 야경
도시로 들어가기 전, 작은 마을을 지나칠 때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듯한 거리에는 작은 전구들이 길게 연결되어 있었고, 가로수마다 반짝이는 조명이 장식되어 있었다.
차창을 내리고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니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은은한 온기가 느껴졌다.
조용한 도로를 따라가면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작은 상점 앞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주민들,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밤이 깊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푸근한 느낌을 주는 가로등 불빛과 함께 이 작은 마을은 밤에도 활기와 정겨움을 잃지 않고 있었다.
[베트남여행] - 하노이에서 빈시티로 향하는 길, 길 위에서 만난 풍경 - 베트남여행
빈시티 도심으로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빈시티의 도심으로 들어서자 거리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외곽 지역과 달리 도심은 더욱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로 위로 가로수들이 늘어서 있었고, 그 사이로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여전히 많은 차량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고, 상점들과 건물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들이 도시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었다.
도심의 한복판에서 잠시 신호 대기를 하면서 도로를 바라보았다.
이곳에서는 낮과 밤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았다. 늦은 밤이지만, 거리는 여전히 북적였고, 사람들은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베트남의 도시는 밤에도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빈시티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하루
길고 긴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빈시티.
차 안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가 피곤한 몸을 깨우는 듯했다.
도시의 불빛이 하늘을 밝히고 있었지만, 이 도시에 머물면서 경험할 또 다른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피곤함보다 기대감이 더 커졌다.
여행의 묘미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나는 순간들에 있다.
빈시티의 밤을 지나, 새로운 하루가 어떻게 시작될지 기대해본다.
창가에서 빛나는 아름다움, 감성적인 분위기의 사진 - vnstory
사진 속 그녀는 창가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은은한 분위기와 조화로운 색감이 더해져, 한 편의 감성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빛과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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