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빈시티로 향하는 길, 길 위에서 만난 풍경 - 베트남여행

점심 때쯤  하노이를 출발했지만, 빈시티(Vinh City)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도로 위에서 만난 풍경들은 시간의 흐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익숙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기분은 언제나 설렘을 동반한다.

도로 위를 달리며 창밖을 바라볼 때면, 그곳에 담긴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도로와 저무는 태양

 

하노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넓게 펼쳐진 도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양옆으로 정돈된 가로수와 도로를 따라 늘어선 가로등이 균형을 이루며 여행길에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길어질수록 주변 풍경도 서서히 변해갔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의 고층 빌딩들은 점점 시야에서 멀어졌고, 대신 낮은 건물들과 논밭이 그 자리를 채웠다.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들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였고, 어느새 하늘은 오후의 따뜻한 색감을 띠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산맥과 그 위로 내려앉는 햇살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오후가 깊어지면서 하늘이 점점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먼 산맥 사이로 해가 천천히 내려앉고, 자동차 창밖으로 보이는 석양은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빈시티에 도착하기 전, 이 순간을 충분히 눈에 담고 싶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풍경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고속도로의 톨게이트, 그리고 한적한 풍경

 

한참을 달리다 보니 톨게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붉은색 전광판에는 ‘HƠI NẠP TIỀN(충전 필요)’라는 메시지가 번쩍이고 있었다.

 

 

톨게이트를 지나며 본격적으로 하노이와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곳을 지나면 점점 더 한적한 마을과 들판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차량의 흐름도 더 빨라졌다.

 

도로 주변으로는 작은 마을들이 나타났고, 집 앞에는 평온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길을 지나가고, 어린아이들은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이곳은 도시의 복잡한 생활과는 다른 한적함이 느껴졌다.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 풍경은 더 이상 도시의 모습이 아니었다.

넓게 펼쳐진 논과 들판,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맥이 한층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베트남여행] - 하노이여행(2) 도심 풍경, 변화하는 도시의 얼굴

 

 

 

 

빈시티에 가까워지며 느껴지는 변화

 

하노이를 출발했을 때는 낮이었지만, 빈시티에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 지고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점점 바뀌었다.

빽빽한 고층 건물이 있던 하노이와는 달리, 빈시티로 가는 길목은 더 넓고 한적한 느낌이었다.

높은 건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넓은 논과 마을들이 조용하게 펼쳐져 있었다.

 

 

해가 지면서 주변이 점점 어두워졌고, 도로 위의 차량들도 하나둘씩 헤드라이트를 켜기 시작했다.

여행길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석양은 마치 이 여정을 축복해주는 듯했다.

 

차창 밖으로 사라져가는 햇살을 바라보며, 빈시티에서 펼쳐질 또 다른 여행을 기대해 보았다.

 

 

도시는 변하고 있었지만, 이 길 위에서의 풍경은 여전히 시간의 흐름을 천천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빈시티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다.

한 도시에서 또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길은 단순한 거리 이동이 아니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풍경을 담아가는 여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여정 속에서 또 한 번 이 도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n63gRxqjv8

 

 

 

https://vnstory.info/photoshoo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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